622
결혼식 시즌이다.
모두 다른 사연, 인연, 목적을 가지고 만난다.
모두 다른 사연, 인연, 목적을 가지고 만난다.
하지만 매번 결혼식을 가면 크게 다르지 않다.
신랑,신부 입장
인사
서약서 낭독
주례
축하공연
사진
밥
인생 중대사에 어떤형식이 있는 것에 반대하지는 않는다.
서약서 낭독
주례
축하공연
사진
밥
인생 중대사에 어떤형식이 있는 것에 반대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 형식이 그 자리의 진정한 의미보다 우선시 된다면 생각해봐야한다.
결혼식은 두 사람의 걸어온 길 그리고 걸어갈 길을 축복하는 자리,
동시에 하객들에게도 즐거움과 감동을 나눌 수 있는 자리여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많은이들은 축의금을 내기 위해,
인사도장을 찍기 위해 참석한다
두 사람의 서약보다는 앞에 있는 연어 샐러드가 탐나고
두 사람을 결혼전에 본 적 없는 사람의 주례보다는
결혼식에서 오랜만에 만난 동창의 연봉이 더 궁금하다
신랑 신부는 돌아가며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한다
결혼축하 공연은 장기자랑을 보는 듯하다
좋은날 좋은 일을 축하해주는 분위기 보다는
중요한 숙제에 임하는 엄숙한 기류가 흐른다
많은 결혼식이 이럴 수 밖에 없는 것일까?
많은이들은 다르게 하고 싶지만,
어쩔수 없다고 말한다.
결혼식은 두 남녀의 새로운 시작이 아니라
두 가정의 약속이라고…
그들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몰라서 용감한건지 감히 조금 다른 결혼식을 꿈꾼다
아래는 아버지가 딸을 신랑에게 보내면서 남기는 주례사 비슷한 말이다.
하지만 이것은 어느 결혼식에서나 똑같이 쓸 수 있는 주례사가 아닌,
그의 딸 만을 위해 아버지의 사랑, 기대, 슬픔, 걱정이 모두 담긴
진심어린 조언이자 부탁이다.
그는 그런 감동적인 아버지의 마음에 유머까지 겸비했다.
제법 긴 speech에도 불구, 청중들이 집중할 수 있는 이유다.
영화 Wedding Crasher처럼 드라마틱한 결혼식을 바라지는 않는다
하지만 결혼식이 단순한 사회적 약속이 아닌
진정 신성한 의미를 지닌 인생 중대사라면 결혼식 또한
그런기쁨과 에너지 넘치는 자리가되어야하지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