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목표 중 하나로 잡은 발리 스쿠버다이빙
지금까지 스쿠버다이빙을 해본 적이 없었지만,
지인들을 통해 들으니 국내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면 볼 것이 많지 않고,
외국이 더 저렴하다는 소문을 듣고
발리 여행 갔을 때 겸사겸사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을 따기로 결정했습니다~
발리 스쿠버다이빙 자격증 취득 과정을 알아보겠습니다~
[개요]
취득 자격증: PADI 오픈워터 자격증
장소: 세미냑 Adventure Scuba Diving Center (홈페이지)
소요시간: 3일 (하루 평균 이동시간 포함 10시간)
비용: $500 중반 (중식 및 교통수단 포함)
추천 대상: 수영 좋아하시고 어느 정도 잘 하시는 분, 배 멀미 심하지 않는 분, 꾸준히 운동을 하시는 분, 해양 생물에 호기심이 많으신 분
[사전학습]
스쿠버다이빙을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숙지해야할 내용들이 제법 많습니다.
그래서 프로그램을 진행하시는 분들은 사전에 이런내용을 숙지해 올 것을 당부하는데요,
PADI에서 온라인으로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PDF와 퀴즈를 제공합니다.
내용은 240장정도 되고 별도로 비디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정독하려면 최소 3일 전부터 시작할 것을 권장합니다.
자격증을 받기 위해서는 Final Test를 통과해야 하므로
잔꾀 부리시다가는 오히려 나중에 후회합니다~
책 내용을 꼼꼼하게 읽는것 보다는 퀴즈 문제 위주로 공부하시면
최종 시험에 무리 없이 합격하실 수 있으실 거에요~
[Day 1]
첫째 날은 Confined water training 이라고 해서
수영장에서 훈련을 하게 됩니다.
트레이닝 장소에 가보니 이미 트레이너 분이 장비를 꺼내놓고 계셨어요~
Adventure Scuba Diving에서는 최대 4명까지 조를 편성하는데,
저는 총 3명이 한 조로 수업을 들었습니다
수업 시작전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부작용 숙지 동의서? 같은 것에 서명하고,
앞으로 어떤식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되어있는지 간략하게 설명을 받은 다음,
스쿠버 다이빙 장비를 받습니다.
Wet suit과 여러가지 장비를 착용해보고
본인에 몸에 맞는지 확인합니다.
그런 다음 수영장에 들어가 기본적인 기술들을 익히고,
응급상황 발생시 대처하는 방법들을 배웁니다.
모두가 다 숙지할 떄까지 반복하기 떄문에
생각 보다 시간이 오래걸리더라고요~
아침 10시부터 2시간,
중간에 점심 먹고 와서 4시간 더 교육받았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교육은 지루했습니다.
수영장 안에서는 이상한 미생물들 밖에 안 보이고,
다른 사람들이 마스터할 떄 동안 기다리느라
체온도 떨어져 추웠어요~
또한, 점심먹고 바로 수영을 해서 그런지,
소화가 더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원래 다이빙 하기 바로 전에 식사 안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5시쯤 모든 교육을 마쳤습니다.
[Day 2]
아침 7시부터 호텔에서 픽업하여
세미냑으로부터 차로 3시간 거리에 있는
툼발란이라는 곳으로 출발했습니다~
툼발란 앞 바다에는 미국 해선이 있는데,
과거 공격당한 미국 해선을 그대로 방치한 것이,
화산활동에 의해서 바다로 밀려 났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 해선위에 용암이 덮어지고 해저 식물이 자라나기 시작했다고…
3시간 30분 끝에 도착한 툼발란에는 이미 다이버들로 가득했습니다.
그 지역 지리를 잘하는 현지인들이 이끌고 온 팀들인데요~
다이브 마스터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다이버들을 위한 식당이 있어서 거기에 자리를 잡고,
전날 배운대로 장비들을 정비하고,
바다에 입수했습니다.
처음에는 수영장과 다른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전날했던 여러가지 기술들을 반복 학습했습니다.
바다에서 호흡기 바꾸기, 웨이트 벨트 버리고 다시 차기 등…
이렇게 첫 다이브를 마치고 올라왔는데요~
이 떄 예상치 못한 현상이 발생해 당황했습니다.
바로 멀미…
연습하는 과정에서 바닷물도 마시고,
물에 올라오니 파도가 워낙 강해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어지리워 지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도 우선 육지로 나오니 많이 나아졌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두번째 다이브 때도 물에 들어가자마자 어지러워,
다시 나와서 토하고 좀 쉬다가 다시 들어갔습니다.
저도 제가 바더 멀미를 이렇게 심하게 할줄은 몰랐네요~
하나의 산소탱크당 40~60분까지 다이브 할 수 있는데,
보통 두번 연속 다이브 한다고 합니다. (점심먹고 하면 소화가 안되서)
한 번 다이브 하고 나와서 산소탱크 갈아끼우고 다시들어가기까지 약 30분
그렇게 바다아래 있는 미국 해선을 구경하고 나와
점심을 먹고 호텔에 도착하니 저녁 6시반정도 였는데 저녁 먹고 바로 잠들었습니다.
처음 하는 다이브라 몸이 긴장되서 피곤한데
이동거리까지 왕복 6시간이라 몸이 배로 피곤했습니다.
[Day 3]
오늘 역시 7시부터 호텔 픽업하여
세미냑에서 1시간반 거리에 있는 파당바이라는 곳으로 출발했습니다.
가는길에 퀴즈랑 최종 시험도 봤습니다.
파당바이는 물살이 잠잠하고
물도 워낙 깨끗해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어
다이버들의 천국이라고 하는데요~
도착해보니 역시나 다른 다이버들로 넘쳐났습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다이버들을 위한 식당이 있었습니다.
해변에서 걸어서 입수한 어제와 달리
오늘은 배로 5분정도 나가서 입수했는데요~
장비 준비를 다 하고 배에 실어서 출발했습니다.
어제 멀미에게 한번 크게 당해서 약까지 먹었는데도
저는 큰 효과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수면위에서만 느끼고,
입수하고 나면 나아지더라고요~
혹시나 멀미 심하신 분들은 꼭 참고 하셔서
만반의 준비를 해가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날씨가 좋고 소문대로 워낙 물이 깨끗하여
여러가지 생물들을 볼 수 있어서
(랍스터, 니모, 거북이, sting ray 등)
어지러움을 참은 보람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또 두번의 다이브를 마치고 돌아와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어제와 같이 식당내에 화장실과 샤워시설도 있었어요~
모든 일정을 끝내고 돌아와보니 5시쯤이었습니다.
멀미를 참아낸 저에게 상을 주는 의미에서 마사지도 받았습니다~ 🙂
[정리 및 주의사항]
오픈 워터 자격증 획득을 위해서는
2번의 confined water dive 와
3번의 open water dive가 있어야한다고 합니다.
스쿠버다이빙을 처음 해보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임했는데,
저에게는 바다멀미 때문에 생각보다 다사다난 했던 발리 스쿠버다이빙…
멀미를 제외하더라도 운동을 평소에 안하시는 분들에게는
물속에서 50분내외를 입으로 숨쉬면서
수영해야하는 스쿠버다이빙은
조금은 힘든 도전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특히나 수영을 못하시는 분들)
체력이 약하신 분들은
활동을 위해 더많은 산소를 필요로 하므로
그만큼 물속에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짧습니다~
또한, 저는 스쿠버다이빙 하다가
플랑크톤 젤리피쉬?에게 쏘였는데,
강사분이 준비한 식초로 소독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본인의 소독약도 준비하면 좋아요
바다에서 다이빙 하기위해서는
이런 비상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들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제법 긴 훈련시간의 필요성도 느꼈습니다.
PADI말고도 SDI 등 다른 자격증도 있는데,
PADI가 현재 가장 많은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다고 하네요~
수영을 좋아하시는 분,
바다생물에 관심이 많으신 분,
체력이 어느정도 되시는 분, (강사분들은 엄청 쉽다고 하시는데…그정도는 아니에요)
멀미 잘 안하시는 분은, (정말 강조하고 싶네요)
한번 도전해볼만 엑티비티 인 것 같아요!
해보시고 정말 잘 맞는다고 생각하시면
오프원터 이후에도 advanced water 등 기타 자격증들이 있으니,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