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후기] 대변동 위기, 선택, 변화 (Upheaval)

by ThePupil
대변동 위기

이 블로그는 국가 위기 분석 에 대한 책 대변동 위기, 선택, 변화 (Upheaval)을 필자가 완독 후 정리한 매우 무미건조한 글입니다. 위 책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만 읽어주세요!

[Overview]

저자: Jared Diamond

내용 줄거리:

국가가 대변동 위기 에 직면 했을 때, 성공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7개 국가가 과거에 각각 직면 했었던 다양한 위기 상황을 예시로 활용해 설명한다. 각 예시를 보다 쉽게 분석하기 위해 위기 극복에 필요한 12 가지 요소를 정리한 위기 분석 프레임 워크 (framework)를 제시한다: 국민이 국가가 위기에 봉착 했다는 것을 인지하는가? 국민이 국가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해야할 본인의 의무를 받아들였는가? 벤치 마킹 할 수 있는 국가가 존재하는가?…

이 대변동 위기 분석 프레임 워크를 대입해 각 국가의 과거 위기 대응법을 이해함으로써, 우리가 앞으로 직면할 위기를 보다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틀을 만드는 것이 이 책의 주요 목표다. 실제로 저자는 미국인으로서 앞으로 미국사회가 직면할 위기를 예상하고, 그것에 대한 해결책을 위 프레임 워크를 이용해 설명한다.

[누구를 위한 책인가?]

Target Reader 1: 이야기 통해 역사를 배우는 것을 선호하는 독자

책을 시작하기 전에 저자는 이 책이 데이터 분석을 근간으로 하는 역사적 해석(analytical study)이 아닌 여러 사람의 경험과 일화를 바탕으로 비교 분석을 하는 역사적 해석(comparative/narrative study)을 담은 책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데이터에 근거한 논리는 개진하기 위해서 더 많은 시간과 요건들이 갖춰져야 하기 때문인데, 그렇기에 저자는 본인이 이 책에 기록한 실험적/탐색적 내용이 미래에 비슷한 주제에 analytical study의 밑거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표현했다.앞으로 개인이 직면할 수 있는 위기 상황을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프레임 워크가 필요한 독자

Target Reader 2: 앞으로 개인이 직면할 수 있는 위기 상황을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프레임 워크가 필요한 독자

비록 이 책은 국가가 위기에 직면했을 때의 극복 방법에 대한 프레임 워크를 분석하지만, 저자는 같은 위기 분석 프레임 워크를 개인에게도 적용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저자가 여러 심리 상담사들이 제공한 개인 위기 상황을 효과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고려해야할 12 가지 요소들을 기술 하는데, 대부분 요소들이 국가 위기 프레임 워크내에 있는 요소들과 민첩한 관계가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을 읽는 독자는 위기 극복을 위한 거시적인 관점 뿐만 아니라, 개인의 위기 상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미시적 관점 역시 얻을 수 있다.

Target Reader 3: 미국 사회의 문제점과 그것에 관한 한 저명한 저자의 의견에 관심이 있는 독자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현재 왜 미국 사회가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지 설명한다. 그 위기의 원인을 정치적, 기술적, 그리고 사회적 요인에서 찾는데, 필자가 오랜 시간 동안 미국사회에서 생활하면서 느꼈던 문제점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특히 기타 국가 위기 사례들을 인용해 저자가 생각하는 해결법 또한 제시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책에서 제시한 프레임 워크를 현재 상황에 대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Key Point 요약]

Key Message 1: 국가의 위기 극복 여부는 국가 정체성, 자국과 타국의 과거 경험, 그리고 사회 공감대에 의해 결정된다.

저자는 세 가지 요소를 더 세분화해 아래의 12 가지 요소가 있는 위기 분석 프레임 워크를 제시한다. 뻔한 내용이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여러 사례를 효과적으로 비교 분석할 때 놓치는 부분이 없도록 한다. 저자는 7개 국가의 역사 사례를 분석하면서, 아래의 각 요소가 어떻게 결과에 영향을 주었는지 설명한다.

  • 국가가 위기에 놓여 있다는 사회적인 공감대
  • 국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시민이 각자의 책임을 인정
  • 위기 극복을 위해 개선해야 할 부분을 명확히 정의
  • 주변 국가로부터 지원 받을 수 있는 부분을 모색
  • 벤치 마킹할 수 있는 타국가의 역사 사례
  • 강한 국가관
  • 상황에 대한 현실적인 분석을 한다
  • 과거 국가 위기상황을 극복한 경험
  • 위기 상황이 바로 개선되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침착성
  • 국가 융통성
  • 국가의 핵심 가치
  • 국가의 정치적/지리적 제약

Key Message 2: 미국 사회가 현재 직면하는 가장 큰 문제점은 사회적 경제적 양극화다

저자는 미국이 현재의 강대국이 될 수 있었던 이유를 정치적 지리적 이점에서 찾았다. 지리적으로는 침략을 적게 받을 위험이 적은 북미 대륙에 위치한 점 그리고 국토의 대부분이 농사 짓기 유리한 위도 사이에 있다는 점을 들었다. 정치적으로는 민주 주의가 다양한 아이디어의 활발한 교류를 장려한다는 점, 독재 정치체제에 비해 비리가 적다는 점 등을 들었다.

저자는 현재 위의 장점들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크게 네 가지가 있다고 주장한다.

정치적 합의 (compromise)가 사라지고 있다

  • 선거 비용의 천문학적 증가로, 주요 기부자들의 입김이 강해졌다. 결과적으로 정치인들은 융통성 있게 시민들의 의견보다는 주요 기부자들의 이권을 필사적으로 지켜야하는 입장에 처해있다
  • 교통의 발달로 정치인들 간의 교류가 줄어 들어 (워싱턴 D.C. 에서 일하는 시간이 줄었기 때문) 타협안을 이끌어내는 것이 더욱 힘들어졌다
  • Gerrymandering (선거구를 특정 당의 유리하게 재정의 하는 행위)으로 인해 한쪽 정치색에 맞는 정책을 고수 한다
  • SNS 등의 기술 발전에 의해 사회 구성원의 직접 교류가 감소했다. 또한, 개인이 가지고 있는 관점에 부합하는 사람과 뉴스만을 찾는 positive reinforcement mechanism이 형성 된다. 결과적으로 사회내 양극화 (보수 vs 진보)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

소득 불평등

  • 지니 계수 등 빈부 격차를 나타내는 지표들은 미국 사회내 소득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이런 소득 불평등은 미국 사회의 주요 장점인 사회 이동성 (social mobility)을 훼손한다. 사회 이동성이 우수한 외국 인재들이 미국에 모여들고 내국인이 열심히 생활하게 하는 성장 동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소득 불평등은 미국내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

낮은 투표 참여율

  • 미국은 선거 참여율 평균 50% 내외로 선진국 중 최하위 속한다
  • Voter registration, 선거일 근무 등의 장벽들이 투표율을 막는 주요 원인이다
  • 이러한 투표 무관심은 민주주의의 장점인 다양한 아이디어의 교류를 저해한다

정부의 공공재 (e.g. 교육)에 대한 투자 감소

  • 기타 선진국과는 달리 미국의 교육자에 대한 대우나 사회적 지위가 좋지 않다. 한국만 해도 교사가 되기 위해서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하고, 많은 사람들이 희망하는 직업 중 하나다
  • 의료 시설 등의 공공재 투자가 적다
  • 이런 공공재 투자 부족은 곧 미국의 미래 국가 경쟁력을 저하 시킬 수 있다

[필자 의견]

필자는 완독한 책의 내용을 몇 주 후면 완전히 잊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이렇게 필자의 지능 수준을 노출한다). 이렇게 부족한 지능을 숨기기 위해 필자는 올해부터는 독서 후 책의 내용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고, 블로그에 남기기로 결심했다.

개인적으로 이 필자는 대변동 위기, 선택, 변화를 심심할 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세계사에 대한 얕은 지식 덕분에? 저자가 사용한 예시 국가들의 역사를 공부 할 수 있었고, 나중에 위기 분석시 사용 가능한 프레임 워크도 얻었다.

하지만 저자가 말했듯, 객관적인 수치를 기반으로 한 주장을 펼치는 글이 아니기에 읽으면서 정말 이 현상에 대한 원인이 이것일까? 어디까지가 저자의 해석인가? 라는 질문을 계속 할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여러 사례들을 비교 분석하는데 중점을 두다 보니 각각의 사례에 대해 깊이 부족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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