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원을 지원하는데 한국인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미국 대학원 에세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학부 유학생이 아니라면 영어로 글쓰는 것이 익숙하지 않을 뿐더러,
1~2장안에 많은 내용을 넣을려면 간결하면서도 알찬 작문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지원하면서 GRE준비했던 기간보다
에세이를 쓰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고쳐나간 기간이 길었습니다.
시험 비중을 많이 두는 한국 대학원과 달리
미국 대학원은 시험보다는 에세이를 많이 강조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시험을 망쳐도 되는건 아닙니다 ^^)
이렇게 중요한 에세이, 어떻게 써야 잘 쓰는 것일까요?
앞으로 여러글에 걸쳐 에세이 작성에 대한 제 의견을 개진하겠습니다~
에세이는 크게 3가지 내용이 들어가야합니다.
내가 연구하고 싶은 분야를 찾기까지의 과정, (Past experiences)
연구하고 싶은 분야에 관련 활동/앞으로의 계획, (What do you want to study in the future?)
그리고 왜 그 연구를 지원한 학교에서 하고 싶은지 (Why this school?)
이번 파트에서는 왜 이 학교를 지원하려는가에 대한 Tip을 드리겠습니다.
대부분 학생들은 온라인 홈페이지 내용 여기저기 짜집기 해서 쓰는데,
그렇기 때문에 admission officer이 제일 읽기 지루해하는 파트 중 하나라고 합니다.
역으로 보자면 조금만 다르게 쓴다면 눈에 띄기 쉽다는 얘기입니다.
- 조사, 조사 그리고 또 조사하라
남들이 하는 만큼해서는 남 이상의 작품이 나올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학교를 방문해 교수들과 학생들을 만나고
직접 질문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한국에 계시는 학생, 직장인에게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에세이를 못 쓰는 것은 아닙니다.
시작은 홈페이지로 하더라도 남들이 파지 않는 디테일을 발견해야 좋습니다.
의문점이나 불명확한 것은 admission office에게 적극적으로 물어봐서
정확하게 기록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지원학과 및 분야 교수님들의 연구를 공부하는 것입니다.
박사를 지원하시는 분이라면 당연히 해야하는 것이지만,
석사를 지원하시는 분들에게도 유용한 팁입니다.
그래서 이메일로라도 그 교수와 어느정도 interaction이 있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논문 읽으면서 드는 의문점입니다.
특히나 그 교수가 admission committee에 있다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면 합격할 가능성이 높아 지겠죠?
Alumni 네트워크도 활용하면 좋습니다.
지인이나 지인의 지인 중 그 학교 졸업한 분이 계시다면,
만나서 insider 정보를 얻는다면 Why? 에 관해
쓸 내용이 그만큼 풍부해집니다.
마지막으로는 그 학교 관련 Newsrun을 할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최근 그 학교에는 어떤 이슈들이 있는지,
그 이슈가 본인의 전공과 관련 있다면 좋고요
그것이 아니라도 본인의 동기와 연결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좋습니다.
- 온라인 Application와 추천서와의 화음을 만들어라!
지원자들이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온라인 Application에 기재하는 GRE점수 혹은 GPA에 관해 작성하는 것입니다.
에세이는 Application에서 부각 시키지 못한 본인만의 스토리를 작성하는 부분입니다.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시거나 좋은 시험성적을 받으셔서
강조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1~2장의 공간을 경제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온라인 지원서와 에세이가 따로 놀아야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에세이, 지원서, 추천서 이 세가지가 화음을 이루어서
지원자에 대한 일관성있는 이미지를 심어줘야 합니다.
스펙을 중시하는 우리나라 문화 특성상
지원서에 최대한 많은 자격증을 기재하는데,
만약 본인의 관심사와 관련 없는 자격증이라면
오히려 혼동을 줄 수도 있습니다.
지원서에 나타난 지원자의 관심사와
에세이에 나타난 관심사
추천서에서 나타난 관심사가 일치해야 합격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추천서를 부탁드릴 때도
내용을 써드릴 수는 없지만,
추천자에게 본인의 어떤 방면으로 더 집중해서 작생해달라고 부탁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그 전에 왜 지원하는지에 대한 부분도 명확히 전달해야 합니다)
- 두괄식으로 그리고 구체적으로!
한 admission officer이 에세이를 읽는데 소요하는 시간이 평균 5분이내라고 합니다.
직장인분들께서는 입사 지원서를 써보셨을텐데요,
비슷한 상황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지원서는 많고, 읽을 사람은 제한되어 있으니
Skimming형식으로 읽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고자 하는 말을 문단 첫 문장으로 넣는 것을 추천합니다.
단순한 두괄식 구조를 취하되 내용은 구체적으로 작성해야합니다.
에세이 쓰는 것이 어려운 이유입니다.
구체적으로 쓰면 길어질 수 밖에 없는데 글자수가 제한되어 있으니까요.
하지만 처음에는 길이를 의식하기 보다는 최대한 구체적으로 쓰시고,
이후 불필요한 부분을 줄이시는 것이 쉽습니다.
이상 미국 대학원 에세이 작성 요령 3가지를 알려드렸는데요~
앞으로도 저와 제 친구들이 직접 지원하면서 터득한 Tip들을 공유하겠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