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때문에 유학을 고민하는 당신에게 드리는 미국 대학원 장학금 정보

by ThePupil
미국 대학원 장학금

준비 과정의 어려움만큼이나 미국 유학을 고민하게 하는 이유는 바로 높은 비용이다. 하지만 오로지 돈 때문에 유학의 길이 멀게 느껴지는 분들에게 희망을 드리고자, 미국 대학원 장학금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장학금뿐만 아니라 학교를 통해서도 받을 수 있는 재정적인 도움에 대해서 알아보자.

 

[너네가 버는 학비가 얼만데… 너네가 좀 보태 줘!]

 

미국 대학원에 지불한 돈을 생각하면 당연히 들만한 생각이다. 실제로 좋은 학교 재단일수록 유동자금이 많고 재정적 지원도 많이 해준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자국민을 우대하는 정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 시민이라면 더욱더 잘 찾아 먹어야 한다.

학교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 방법이 있다. 교내 Merit-based장학금을 받는 방법 (Fellowship이라고도 한다), Need-based 장학금/financial aid를 받는 방법, TA/RA혹은 Work Study로 학비보조를 받는 경우이다.

Merit-based의 경우 각 학교, 그리고 과목마다 천지 차이이다. 성적 우수자에게 장학금을 주는 학과가 있는 반면, 아무리 뛰어나도 재정상황이 어려워 장학금을 제공하지 않는 학과도 있다. 지원비율도 학교마다 상이하며, 성적우수장학금을 신청할 경우 원서마감시한이 다른 학교도 있다.

Need-based의 경우 많은 학교가 일정한 비율로 나눠준다. 심지어 학부생들에게도 financial aid형태로 지원이 나가는데, 한 가지 명심해야 할 것은 조건이 까다롭다는 것이다. 그리고 몇몇 advisor에 의하면, 외국인이 aid를 신청할 경우 좋은 학교에 합격할 확률이 많이 떨어진다고 한다 (Need-blind 제도라고 해서 입학담당자에게 Need-based장학금 신청 여부가 가려지는 제도가 있으면 신청해도 무방하다). Financial aid안에는 장학금과 학자금 대출이 일정한 비율로 나뉘어서 제공된다. Need-based와 Merit-based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학교들도 있다.

마지막은 일하면서 학비보조를 받는 것인데, 유학생으로서 가장 쉬운 것은 TA/RA를 하는 것이다. 주당 약 20~30시간 일하면 학비를 면제해주거나 일정액의 급여를 제공한다. 평소 마음이 맞고 친해진 교수가 있다면 특히나 유용한 제도다. TA가 맞지 않다면 WorkStudy 형식으로 도서관에서 일하거나, 기타 대학 내 사무직을 하는 경우이다. 하지만 이때는 TA/RA의 보수보다는 낮으며 개인적으로 학생의 입장에서는 크게 메리트가 없는 옵션이다.

 

[제 미래에 투자해주시겠어요?]

 

한국 시민권자라면 가장 좋은 옵션은 한국 내 외부 장학재단에서 장학금을 타는 방식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장학재단이 직장인에게 불리한 선별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다. (나 역시 여러 번 아픔을 겪었다는…) 간단하게 여러 장학재단을 소개하고자면:

  1. 관정 이종환 장학재단

매년 다르지만 석박사 포함해서 평균 70명 선별한다 (물론 박사를 선호한다). 장학재단의 목표가 노벨수상자를 양성하는 것인 만큼 연구경력을 중점적으로 보고 이공계 쪽을 선호한다 (직장인들은…ㅠㅠ). 예전엔 삼성 장학재단과 함께 장학금 금액이 큰 장학재단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그만큼 매년 지원자들도 많아 직장인들이 큰 기대를 가지고 지원하기 힘들다. $30,000 ~ $50,000 사이로 알려져 있으며, 3월 말에 선발 공지를 발표한다.

  1. 일주 학술문화재단

매년 평균 5명 정도 선출하고 박사 혹은 석박통합만 선출한다. 숫자가 적은 만큼 대부분 서울대 출신들이 장학생으로 선정된다고 한다. 미국 기준 최대 $50,000 지원하고 매년 4월경에 신청을 받는다.

  1. 국비장학금

매년 분야별로 총 40명 정도 선발한다. 이 40명 안에는 일반전형 25명, 특별전형 8명 기술 기능인 7명이 포함되어있다. 미국 기준 최대 $40,000이고, 다른 장학재단과 달리 한국사 자격증 3급을 필요로 한다. 보통 6월초부터 지원을 받는다.

  1. 한국 고등교육재단

매년 약 30명을 선발하고, 학비와 생활비 지원하는 전액 장학금과 일부만 지원하는 부분 장학금으로 나뉜다. 매년 8월쯤 선발하고 박사과정을 밟을 예정인 학생들에게만 제공되는 장학금이다.

 

[주의사항]

 

–     대부분 국내 장학재단의 전형은 국내 대학 졸업생들에게만 열려있고, 박사과정을 밟는 이공계 학생에게 유리하다

–     각 장학재단마다 선발하는 학과가 한정되어 있는데, MBA는 어디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

–     만약 정말 뛰어난 인재여서 복수의 장학금 전형에 합격했다면 한 가지만 선택해야 한다

–     정송 장학재단과 삼성 장학재단은 2016년도부터 해외 유학생 장학금 신청을 받지 않는다

–     ETS 장학금도 있는데, 올해는 약 10명에게 200만 원의 장학금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한다.

 

[조금은 암울한 현실]

 

여기에 나온 방법 이외에도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길은 더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현재 학부생이나 석사생에게 맞춰져 있기 때문에 직장인들이 그 높은 벽을 뚫기는 쉽지 않다. 예전에는 지금보다 많은 장학재단이 더 광범위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수여했었는데,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장학금 규모도 점점 축소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므로, 장학금을 기대하기보다는 자비로 가서 학교 내의 장학금이나 TA/RA를 노리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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