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 보다, 에세이 작성보다, 추천서 준비보다도 중요한건 미국 대학원 준비 동기와 시기입니다~
특히나 저처럼 직장다니면서 대학원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는,
준비하고 희생해야 할 것이 많으므로 여러각도에서 철저히 점검이 필요해요~
고민 없이 준비했다면, 설사 학교를 입학 하더라도
후회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비싼 돈 들이고 가는 만큼 그런 일은 없어야겠죠?
사실 이번 블로그를 가장 먼저 작성해야 했는데,
저도 블로그 작성하는게 익숙하지 않아
우선 글을 쓰는데 익숙해지려고 생각나는 주제로 작성하다 보니…ㅠㅠ
늦게나마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왜?]
사실 제가 직장다니면서 대학원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직장만 다녀서는 비젼이 없어 보였기 때문입니다.
제가 열심히 일한다면 앞으로 대리가 되고 과장이 될텐데,
지금 시대에는 아무리 오래다녀도 50대가 한계일 것 같고,
반대로 수명은 의술의 발달로 길어지고 있다고 판단했어요~
더불어 이직도 현재 직무에서는 쉽지 않을 것 같았고,
다른 직무를 옮기려면 2년이상의 시간이 걸리기에,
과감하게 앞으로 비전있는 업무를 하기 위해
대학원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흔히 직장인이 MBA나 기타 대학원을 지원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저처럼 커리어 진로 변경을 원한다
- 연봉 상승을 원한다
- 인맥을 넓힌다 (특히 MBA)
- 쉬고 싶어서…(aka 놀고 싶은데 게을러 보이긴 싫어서)
하지만 점점 대학원 출신이 증가하면서 연봉 상승폭도 줄고 있으며,
요즘 같이 노력만 하면 얼마든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사회에서
3번 목적만을 위해서 거금과 기회비용을 들여서 가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비효율적인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본인이 원하는 장기적인 목표들이 무엇이고,
대학원 입학이 그 장기적인 목표들을 이루는데 중요한 단계인지
점검해 보셔야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이 학위를 취득함으로써,
어떤 옵션들이 제공되는지 졸업생들과 멘토들을 만나보면서 파악하세요~
만약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다른 길을 모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현실적인 부분]
명분이 명확히 있다면
이제 현실적인 부분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가장 큰 고민은 비용이겠죠?
학과마다 다르지만 미국 대학원의 경우
생활비, 학비 모두 포함해서 매년 평균 7천만원 ~ 1억원 필요합니다.
한국인 직장인 평균 연봉을 고려했을 떄
엄청나게 큰 금액인데요,
이 큰 금액을 어떤식으로 파이낸싱할 것인지 결정해야해요~
전체 학비를 일시금으로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학기마다 혹은 쿼터마다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재테크?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있으며,
무엇보다 학비 마련을 위해 일년 정도 휴학을 할 수 있게 하는 학교들도 있습니다.
(이것과 관련되서는 별도의 글을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금전적인 부분이 해결 되었다면,
본인어 어느정도 준비되어있는지 파악해야합니다~
동기와 돈은 있지만, 학교를 갈 수 있는 실력이 아직 안된다면,
시기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겠죠?
각 학과/학과마다 필요한 점수대,
requirements를 정리하고 본인이 부족한 부분이 어느정도 되는지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충족시키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해요~
예를 들면, Top MBA를 가고 싶지만 아직 직장 경력이 부족하다면 기다려야 하고요.
GPA가 조금 낮지만 좋은 학교를 가고 싶은 부분들은
다른 요건들을 평균보다 높게 맞춰야해요~
마지막으로, 안될 때를 대비해 다음 계획도 갖고 계셔야 합니다.
미국 대학원 같은 경우는 재지원은 가능하지만,
획기적인 변화나 경력이 추가되지 않는다면,
결과는 같을 가능성이 큽니다.
(결혼 등, 사적인 요소들은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제외 했습니다)
[계획 세우기]
위 두 가지 질문만 정리 되셨다면,
지원시기를 결정하셨을 텐데요~
다음 할일은 목표 학교를 정하는 것입니다.
Top choice, Realistic, Safety 이렇게 갈래로 나눠서
지원하실 학교 리스트를 정리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Timeline과 To-do 리스트를 작성해야합니다.
개인마다 준비해야할 항목과 필요 기간이 다르므로 일찍하면 할 수록
여유로운 대학원 지원 과정이 될 것 입니다.
이렇게 글을 썼지만
사실 저도 제가 대학원을 가는것에 대해
일말의 걱정이나 의심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입니다.
내가 대학원 졸업했을 때 원하는 것을 못 얻으면 어떻게 하지?
내가 가서는 잘할 수 있을까?
이직이 조금더 나은 옵션은 아니었을까?
제 멘토 중에 한 분이 말씀하셨는데요,
“Risk를 피하는 것이 가장 risky한 일이다.
삶이라는 길을 가다가 갈림길이 나오면,
심사숙고하여 한길을 결정하라
그리고 뒤돌아 보지 말고 앞만 보고 가라
설사 그 길의 끝이 막혀있더라도
다시 갈림길로 돌아오면
너의 경쟁자들은 대부분 아직도 그 갈림길에서
너가 출발했을 때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고,
앞만 보고 가려고 합니다.
단지 저와 비슷한 갈림길에 마주하실 분들이게
조금이라도 쉽게 결정하실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