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발리 여행중 첫 번째로 찾은Tijili 발리 호텔 공항에서는 택시타고 약 20분 거리에 있는 세미냑(Seminyak)이라는 동네에 위치해 있다. (늦은 밤 비행기로 도착했는데 생각보다 작은 골목에 위채해 있어 조금 무서웠다는…) 세미냑은 남부 발리 중에서도 제일 깔끔하면서도 서양 분위기가 많이 나는 곳으로 유명하다.
팝송이 흘러나오는 현대식 비치클럽부터 여러 카페와 가게들이 힙하면서도 모던한 분위기를 만드는데, 이번 글에서는 그 세미냑에 있는 티지리 호텔을 소개하고자 한다.
[찾아가는 길]
Tijili 발리 호텔 가는길은 크게 3가지가 있다.
1) 입국장 나오자마자있는 공항 택시를 이용한다. 약 2만원
(하지만 택시비가 약 2만원 나올정도로 발리 기준에서는 매우 비싸다)
2) 3층에있는 출국장으로 이용해 블루버드 택시를 이용한다. 약 5000원
(가격은 저렴하지만 새벽 3시 이후에 도착한다면 찾기 힘들 수도 있다)
3) 개인 기사를 고용한다
(1번 옵션과 2번 옵션의 중간점. 이후 발리 여행시 같은 기사를 고용할 계획이라면 패키지 형식으로 저렴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
발리에서 절대 차를 렌트하지 말라고 만류 하고 싶다. 무법 오토바이들도 많고, 중앙선의 의미가 퇴색된 동네이다. 또한, 큰 길이 얼마 없고, 차보다 걷는 것이 빠를 때가 많다. 호텔 자체는 작은 골목에 위치하고 있고, 비교적 새로 지은 호텔이라 모르는 기사들이 제법 많다. 밤 늦게 도착한다면 좁은 골목으로 들어간다고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길.
*방 내부 사진. 인테리어의 디테일이 눈에 들어온다
[비용]
2인실
RP 650,000(약5.5만원)/1박
*가격은 성수기/비수기, 주말/주일, 행사여부에 따라 다릅니다
[시설]
티지리 발리 호텔 역시 오픈한지 얼마 안된 호텔이다. 전체적인 인테리어나 직원 복장과 방내 소품들을 보면 laid back 되면서도 힙한 분위기를 추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약전부터 호텔의 외관 사진들이 돋보였는데, 실제로도 도착해보니 지금까지 본적 없었던 분위기의 호텔이었다.완전 모던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발리 현지 분위기도 아닌 그 중간적인 느낌에 다양한 색감을 입힌 느낌.
시설도 지은지 얼마 안된 호텔답게 깔끔했다. 모던한 느낌의 화장실은 넓고 청결했고 (비데도 있었다) 풀장 역시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호텔이어서 그런지 기타 빌라에서 발견된 벌레도 없었다.
단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발리 기준으로도 느린 와이파이. 물론 묵었던 다른 숙소처럼 훌륭한 뷰도 없었지만, 이정도 가격에 세미냑에서 바다뷰까지 원하는 것은 무리였다
*호텔에서 도보로 20분 거리에있는 Revolver cafe
[위치]
비록 해변에는 위치하고 있지 않지만, 해변까지 도보로 5분 거리이다. 중심가에서도 도보로 약 20분 거리이지만, 근방에 다양한 식당과 카페들이 위치하고 있어 머무르는 동안에 먹을 걱정은 해본 적이 없었다.
사실 관광객이 많이 돌아다니고 가격이 비싼 중심가 식당보다 주변 군데군데 숨어있는 진주같은 느낌의 식당과 카페들이 더 저렴하고 맛있었다. (하지만 세미냑 자체가 다른 동네에 비해 비싼편) 특히 Wild Café의 스무디와 Revolver 카페의 발리 커피는 꼭 시도 해보길!
세미냑(Seminyak)은 발리 전체로 봤을때 남서부에 위치해 있다. 주요 남부 관광지: 우붓, 사누르, 누사두아 등과 차로 1시간 이내로 이동할 수 있어 관광하기에도 좋은 조건이다 실제로 많은 관광 서비스 (아융계곡 레프팅, 사누르 요리 클라스, 마사지 등) 대부분이 세미냑은 픽업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음식]
주변에 괜찮아 보이는 식당이 많고, 관광과 다이빙으로 인해 실제로 세미냑 안에서 지낸 시간이 길지 않아 호텔에서 식사를 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조식부페는 실망스러웠다. 7000원이라는 가격에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일 수도 있지만, 음식 종류가 많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과일에는 파리가 많았다는…
하지만 주변 식당이나 카페들이 이른 아침에는 열지 않으므로 아침 일찍 일정이 시작된다면 호텔내 조식을 추천한다.
[서비스]
발리 사람들이 전체적으로 밝지만, 티지리 발리 호텔 직원들은 대부분 진심으로 즐거워 보였다. 영어를 잘 못하더라도 항상 웃으면서 도우려고 했다. 청소를 너무 깔끔하게 해주고 가서 팁을 남겼는데, 침대위에 수건으로 동물을 만들어주는 것을 보고 이 호텔의 서비스에 더 정이 갔다. 그리고 스태프의 숫자도 일반 숙박시설보다 많아 보였다.
*마지막날 밤 풀장 파티?
[특이점]
힙함을 추구하는 호텔이어서 그런지, 내가 있는 동안 풀장 파티도 열었었다. 하지만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인지, 소수의 인원만 있었고, 밤 9시에 판을 접었다.운이 좋게도 마지막날에 그 파티가 열렸는데, 내 방 베란다에서 훌륭한 DJ의 믹스를 들으며 맥주 한잔 하는 것도, 특이한 경험이었다.
[추천 대상]
부부여행, 실리여행자, 나홀로 여행자, 친구 여행